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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 (가칭) <생명학 연구회> 준비모임을 가졌습니다. (9/24)
2014-09-30 15:19:26

 

지난 9월 24일, 서울 장충동 한살림서울 회의실에서 생명학연구회 준비모임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는 생명담론의 현재 모습과 과제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작은 모임으로 모심과살림연구소에서 준비했습니다.

 

오랜 기간 생명학 연구에 매진해 오신 이기상 교수님(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께서

'생명의 진리와 생명학'을 주제로 발제를 맡아 주셨습니다. (발표 내용 요약: 하단 참조)

 

 

생명학 동향에 대한 짧은 질의응답에 이어서 

모심과살림연구소 박맹수 이사장님께서 "왜 다시 '생명;인가?"를 화두로 가칭 <생명학 연구회>에 대한 제안의 말씀을 열어 주셨습니다.

생명운동의 각 영역에서 연구하고 활동하시는 참석자 분들께서도 

제안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공감하며 적극적으로 함께할 뜻을 밝혀주셨습니다.

 

생명학연구회는 '생명'을 키워드로 한 학제 간 연구 교류 모임으로

오는 12월 정식으로 발족할 예정입니다.

아래 내용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때: 12월 12일(금) 오후 3시 

곳: 한살림연합 5층 회의실

주제/발제: 한국 생명학 연구의 흐름 - 대화문화아카데미를 중심으로 / 강대인(대화문화아카데미 원장)

대화: 참석자 전체

 

이어지는 모임 소식도 계속해 전하겠습니다.

앞으로의 활동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생명의 진리와 생명학

- 지구 생명시대의 생명문화 공동체

 

발제: 이기상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생명학 정립의 필요성

생명학이라는 용어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환경학, 생태학을 보다 확장시켜보고자 한 것이 생명학이다.

인간 중심을 벗어난 생태학적 관심, 모든 생명체의 삶의 조건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서구적인 생명 개념과 이성 중심의 ‘로고스’를 가지고는 ‘생명학’을 이야기하기 어렵다.

생명과 학문에 대한 지평을 넓힐 필요가 있다.

 

한국인의 생명 이해에는 ‘명(하늘의 뜻)’이 있다.

함석헌 선생은 생명을 살라는 하늘의 명령이라고 했다.

여기에는 서양의 생명 개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형이상학적 차원이 들어 있다.

생명학적 지향성(하늘의 마음, 하늘의 뜻)이 들어 있다.

또한 우주적 생명과 개별 생명체의 삶은 구분되는데, 이것을 생명학적 차이라고 얘기한다.

생명학적 차이와 생명학적 지향성, 이것이 한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생명에 대한 이해의 밑바탕에 깔려 있다.

 

서양의 학문은 인식론적 차원이다. 동양은 그 차원이 넓어진 거다.

학문이라는 말에는 배워 물음, 묻기 위해 배움 등 전인론적 차원이 들어 있다.

그래서 이 개념을 ‘로고스’에 국한시킬 수 없다.

이처럼 동아시아발?한국발 생명학에는 우주론적인 ‘생명’ 개념과 폭넓은 학문 개념이 있다.

 

생명담론을 위해서는 현대적 문제의식, 미래지향적 시각이 필요하다.

생명 문제는 더 이상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적 문제가 되었다.

동서통합의 생명 담론이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 다양한 차원에서 지구적 문제를 같이 살펴봐야 한다.

생명 세상을 총체적으로 규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명의 진리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전개해 나가기 위해서는 생명이라는 현상을 읽어내기 위한 탐구 대상을 찾아야 하는데,

‘생명’ 그 자체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다만 그것이 체화된 ‘생명체’를 통해서 경험하고 관찰할 수 있다.

 

생명의 문제는 구체적 차원에서 삶의 문제가 된다.

지구온난화, 난개발, 생물종 파괴, 기아.. 이 모든 것은 삶의 문제다.

인간의 삶을 끊임없이 문제에 부딪히고 풀기 위해 애쓰는 과정이라고 본다면

이것을 한 차원 더 높게 볼 때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들이 함께 어우러져 삶의 그물망을 만들어가는

더불어 삶, 한생명, 온생명 문제로도 볼 수 있고,

생명의 진화 전체를 염두에 두고 생명의 의미, 뜻생명을 문제삼을 수 있다.

 

인간은 주변 세계 위험에 즉각 대처하지 않고 물음과 되물음을 통한 폭넓은 경험에 바탕해 체계적으로 대응한다.

인식론적, 학문적 차원의 대응이다.

우리말에 ‘앎’이란 것은 인간이 가진 생명학적 차원이 가미되어 있는 것이다.

개체의 삶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계속 지평을 넘어 전체에 대한 물음과 학문으로,

존재하는 것 전체에 대해 물음을 던지면 존재론이 되고 그 형이상학적 지평을 이념이라고 한다.

 

생명의 진리는 낱생명의 몸에서도 볼 수 있고, 기본적인 몸의 활동, 먹기와 짝짓기를 볼 수 있고,

관계맺음의 패턴, 공생, 함께 사는 양식들을 볼 수 있다.

개체생명체의 생물학적 차원에서도 다양하게 볼 수 있다.

생명의 진리는 삶의 진리 속에서 드러난다고 볼 수 있다.

 

 

지구 생명시대의 생명문화 공동체

우리가 사는 시대는 환경학적 패러다임, 생태학적 패러다임으로부터 생명의 패러다임으로 넘어가는 시대다.

생명 다양성을 살려 생명의 미래, 인류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생명의 패러다임을 정치 경제 문화에 적용해서 ‘살아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야 한다.

이러한 주장의 대표적 사람이 제레미 리프킨이다.

 

이제는 단순히 살아나가는 게 문제가 아니라 문화적인 삶을 살아나가는 것이 문제다.

각기 나름대로 자기 삶을 다양하게 표출하고 다른 사람의 아픔에 공감하고

서로를 인정하고 살려 나가는 생명의 문화가 필요한 시기이다.

그것을 살아 있는 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해야 할 것은 바로 시민사회다,

생명공동체에 대한 개인적 책임 의식의 확립이 중요하다고 리프킨은 이야기한다.

 

리프킨의 인류 역사를 구분에서 첫 번째 시기는 자연인으로서 자연과 더불어 살았던 때로, 이때는 ‘자아’라는 게 없었다.

근대에 들어서 자아가 등장하면서 개인 중심의 체계를 만들어 나가는 두 번째 시기가 되었다.

제3의 시기에는 개인이 다시 자유의지를 가지고 자연 속에 재편입 되는 시기다.

 

에드워드 윌슨은 ‘생명사랑’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낸다.

생명과 생명을 닮은 형태에 관심을 갖고 감정을 교류하려는 천부적 경향이 인간에겐 있다.

다른 생명에서 볼 수 있는 신비함과 다양성을 존중한다. 이게 인간에게 내재되어 있는 생명사랑, 포용력이다.

이것을 살려나갈 때 지구생명 문화공동체를 꾸려나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공간적으로는 자신의 지역에서 나라로, 그 너머로,

시간적으로는 자신의 일생이라는 짧은 시간에서 미래까지 시야를 확장할 때

환경운동이 생명보존운동이 되고 생명보존윤리가 됨으로써 지구 생명시대의 생명문화 공동체가 이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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