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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발통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삭도) 설치 반대 성명서 (한살림강원영동)
2015-07-09 12: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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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먹거리로 생명운동을 실천하는 한살림강원영동은 오색-끝청 긴 능선 따라 8인승 곤도라 53대가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유원지화 되는 국립공원 설악산을 원하지 않습니다. 지금처럼 산양과 하늘다람쥐 등이 노니는 아름다운 설악산의 풍경을 간직한국립공원 다운 설악산을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습니다. 산양과 멸종위기 야생동물 등 설악산에 머무는 뭇 생명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합니다.
 
 

[우리들 삶을 보듬어 온 설악산이 아파합니다]
 
4월 29일 양양군은 국립공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신청서를 환경부에 제출했습니다.2016년~2018년까지 설악산 오색리에서 대청봉 인근 끝청까지 3.5㎞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오는 7월 예정된 공청회와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사업여부가 결정 된다고 합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2012년과 2013년 지난 두 차례의 국립공원위원회 심의과정에서 밝힌 바와 같이, 환경부의 가이드라인에 맞지 않고 환경성, 공익성, 기술성 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두 번이나 거절당한 사업입니다. 하지만 상부정류장 위치 변경 등 노선을 약간 변경하여, 산악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내세워 세 번째 사업 신청이 이뤄진 것입니다. 설악산은 우리나라 생태계의 핵심지역입니다. 이 때문에 국립공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산림유전자원보전지역, 천연보호구역, 백두대간보호지역 등 5가지 보호구역으로 중복해서 지정되어 있습니다. 설악산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멸종위기 포유류인 산양의 서식지입니다.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17호인 산양은 우리나라에 약 800여 마리만 남아 있는데, 그 중 1/4이 설악산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설악산의 중요성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설악산은 이미 연간 50만 명 탐방객으로 흙이 파이고 나무가 뿌리 채 뽑히는 등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오색-끝청 긴 능선을 따라 8인승 곤도라 53대가 쉴 새 없이 돌아가며 시간당 827명, 연간 50만 명의 탐방객을 실어 나른다고 하니 설악산의 아픔을 더 가중시킬 것은 불을 보듯 합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꼭 필요한 걸까요?]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가 승인되면 설악산 생태계 파괴는 물론이고, 한라산과 지리산 등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쳐 50년 가까이 지켜온 국립공원 정책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케이블카 사업은 지역주민에게도 진정한 이익이 될 수 없습니다. 2012년 국가연구기관(KEI)에서 경제성이 없다고 이미 발표한 바 있습니다. 진정한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사업자들의 이익이 아니라 주민들을 위한 지속가능한 대안이 필요합니다. 국립공원의 개념을 처음 도입한 미국은 국립공원 안에 케이블카가 한 개도 없습니다. 일본도 1990년대 이후 국립공원 내에는 케이블카를 설치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2곳에서 관광용 케이블카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스키용, 화물용 등을 모두 합치면 전국에 155개의 삭도가 운행 중입니다. 특히 22곳 케이블카 중 단 두 곳을 제외한 20곳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합니다. 케이블카 도입으로 탐방객의 무분별한 입산을 조절해 설악산의 환경파괴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전남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의 경우 등산화도 신지 않고 쉽게 산에 오른 탐방객들을 위해 나무데크까지 깔게 되었고, 케이블카 주변 자연환경 훼손 지역은 점점 넓어지는 악순환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살아가는 국립공원 설악산을 원합니다.]
 
설악산의 생태계를 지키고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살아가는 온전한 국립공원으로서의 설악산을 우리 아이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습니다.설악산은 매년 많은 탐방객과 자연훼손으로 아파하고 있습니다. 사전 탐방 예약제 등 선진적인 국립공원 관리 흐름에 역행하는 케이블카는 국립공원 지키기의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안전한 먹거리는 건강한 땅에서 나옵니다. 케이블카 설치로 산양 등 설악산의 생태계가 끊어지면 설악산과 우리 땅도 생물다양성을 잃고 병들게 됩니다. 우리의 건강한 먹거리도 안전할 수 없게 됩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추진은 지역주민들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고민의 결과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어축제, 송이축제, 설악문화제, 명태축제 등 설악의 자연환경과 조화로운 발전을 통해 상생의 지혜를 발휘했던 경험을 우리는 가지고 있습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는 상생의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한살림강원영동은 양양군과 강원도, 환경부가 케이블카로 헐벗는 설악산이 아니라, 주민들의 보다 나은 삶과 환경보전이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을 함께 찾아주길 원합니다.

 
 

[설악산과 산양 뭇 생명 지키기 나선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아울러, 설악권 주민들의 소중한 마음을 담아, 자신의 삶조차 돌보지 않고, 설악산 곳곳을 10여년 넘게 오르내리며 산양의 숨결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산양과 설악산 지킴이’ 박그림님을 응원합니다. 또, 전국 곳곳에서 설악산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하시는 자연공원케이블카반대범국민대책위원회(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경실련 등 30여 참여단체) 그리고 설악산을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을 지지합니다. 감사합니다.

 
 

한살림강원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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