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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동향 시민사회운동의 새로운 키워드, '치유'와 '전환'
2015-03-03 17:38:24

 

* 동향분석 보고서 『모심의 눈 살림의 길』 가운데 분야별 동향을 나누어 게재합니다.

 

어디로 갈 것인가?

‘새 길’을 묻는 시민사회운동

 

“봄날은 오니?” 시민사회 활동가들의 물음표

? 2015년 2월 사회운동의 근본적 성찰을 묻는 시민사회 활동가워크숍 초대장에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음.  “그들은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 그리고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하는 것과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의 간극은 얼마나 거대한 걸까요.”

? 25세 청년활동가의 “망했다”는 진단과 이에 공감하는 386 활동가들. 그리고 새로운 주인공에 대한 기대. “또 고마운 것이 있었다. 그 청년활동가처럼 자신이 겪고 있는 삶의 고통에 기대어 세상의 변화를 열망하는 자, 그리고 낡은 갈등을 대체할 새로운 갈등의 확인을 소망하는 자, 그 확인을 위한 대화에 나선 자, 바로 그런 자가 사회운동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알려주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인가?

? 광복 70주년이 되는 2015년을 맞아, <희망제작소>가 30년 후 광복 100년이 되는 해의 대한민국을 묻는, ‘광복 100년, 대한민국의 상상–소셜픽션 콘퍼런스’를 진행함.

? 2015년 오늘날 대한민국의 절망적인 현실을 물음과 동시에 희망을 찾으려는 소셜픽션 콘퍼런스의 제안문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음.

? “공허, 불통, 뻔뻔 등 2015년 대한민국에 대한 20대들의 시선은 부정적인 부분이 많았습니다. 특히 ‘불안한 사회’라는 답변에서는, 88만원 세대,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 삼포세대(연애, 결혼, 출산 포기) 등 20대들의 공통 고민이 그대로 드러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불통의 사회’라는 답변은, 세대 갈등, 이념 갈등, 지역 갈등 등 소통의 부재가 불러일으킨 한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고 있어 씁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녹색/생태 모임의 문제제기: ‘녹색의 힘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 2015년 1월 말 한국의 생태정치학과 에코페미니즘의 지평을 열었고, 생명민회를 비롯한 다양한 실천현장에서 열정을 바친 여성 정치학자 故 문순홍 박사의 10주기 모임이 열림.

? 모임에서는 오늘의 고통스런 사회 현실의 문제와 함께 ‘대안의 부재’라는 또 다른 과제를 확인하면서, 다음과 같은 물음들이 도출되었음.

? 녹색, 생태, 생명이란 키워드는 거대한 함의에도 불구하고 삶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 되지 못하고 있는가? 녹색의 대안은 왜 여전히 비주류(?)인가? 기후위기와 탈핵 등 절체절명의 과제들 속에서도 녹색은 왜 점점 더 무기력(?)해지는가? ‘위험사회’, ‘피로사회’, ‘분노사회’, ‘격차사회’ 등등 다양한 사회분석 속에서도 근본적인 치유를 위한 처방은 과연 무엇인가?

? 결론은 ‘새 길’. 새로운 사회적 비전과 그것을 뒷받침할 새로운 거대담론(?)에 대한 기대들을 확인하였음.

 

 

세월호의 거대한 질문 : “전복당할 것인가? 전환할 것인가?”

 

세월호 참사 1년, 여전히 아프고 절망적인 현실

? “진실을 인양하라”라는 슬로건과 함께 '온전한 세월호 인양?과 실종자 수습 및 진상규명 촉구를 위한 도보행진'이 지난 1월 26일 안산합동분향소를 출발해 19박 20일 동안 진행되었고, 2월 14일 팽목항에서는 국민대회가 이루어짐.

? 유가족 엄마 아빠들로 구성된 4.16합창단의 모습이 참으로 애잔한 가운데, 세월호 특별법이 통과되고 특위가 구성되었지만 특위는 언제 가동될지 알 수 없고, 유족들이 요구하는 세월호 선체 인양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임.

? 그리고 다시 시작된 ‘3보1배’. 단원고 희생자 학생의 아버지와 누나가 팽목항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천리길을 무릎으로 걷는 3보1배로 세월호 진실 규명과 선체 인양을 호소하고 있음.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풀뿌리 시민운동

? “시민 모두가 상주(喪主)다.” 광주에서 세월호 참사의 진실과 그 희생자들을 잊지 않고 유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시민들이 상주가 되어 3년 상을 치르는, 일명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상주모임’이 계속되고 있음.

? 광주는 물론 정읍, 담양 등 여러 지역에서 각자의 형편에 맞게 걷기와 촛불모임, 문화행사 등 다양한 활동이 펼쳐지고 있음.

 

‘4.16 운동’이 시작되다

? 4.16가족협의회와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 각계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모여 ‘4.16국민연대(가칭)’를 제안함. 피해가족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세월호 선체의 온전한 인양과 실종자 수습, 진실규명 촉구 활동 등을 4.16 시민운동으로 확대하기 위함임.

? 4.16국민연대는 우선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세월호 참사 1주기 범국민추모대회를 준비하고 특별조사위원회 설립 감시 및 대응에 나설 예정임. 향후에는 진상규명과 안전사회를 위한 지속적이고 종합적인 활동을 예고함.

? “돈보다 생명”, 근본적으로는 가치의 전환이 중요함. “4월 16일 이후 달라져야 한다면, 이윤보다 생명과 안전이 우선되는 세상을 만들자면 더욱 새로워져야 한다. 4.16가족들이 참여하고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하는 우리의 4.16운동은 가치를 바꾸는 운동이 될 것이다.”(4.16 국민연대 제안문)

 

 

 

전환, 시민사회운동을 ‘재-정렬’ 할 때

 

“생명의 바람 세상을 살리는 여성”

? 한국YWCA연합회가 2014~15년 정책방향을 “생명의 바람 세상을 살리는 여성”으로 정하고 YWCA 방식의 생명운동을 본격화하고 있음. “돌봄으로 정의”, “나눔으로 평화”를 주요 내용으로 삼아 ‘사회의 치유’를 위한 활동에 나서고 있음.

? YWCA는 2015년 52개 회원 조직과 함께 탈핵 에너지정책 수립과 방사능 오염 먹거리 대처, 통일 준비 평화교육 및 대북지원 통로 구축, 청소년 대안교육실천과 청소년 운동, 성인지 정책 정착, 여성폭력 예방과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 돌봄노동 종사자 법적 보호를 위한 법 제정 등 사회적 치유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음.

 

‘자공공’과 ‘나비문명’: 지금 여기의 새로운 삶과 사회 만들기

? 저명한 사회학자이자 여성, 청소년, 공동체, 평화 등 다양한 현장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조한혜정 교수의 대안은 ‘자공공(自共公)’, 즉 ‘스스로 돕고(自助) 서로를 도우면서(共助) 새로운 공공성을 만들어 가자(公助)’는 것임. 현재 하자센터를 중심으로 ‘자공공운동’을 펼치고 있음.

? 자공공운동은 곧 문명전환운동이기도 함. 오늘의 현실은 인류가 지구상에서 생존할 수 있을지를 염려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동시에 ‘애벌레에서 나비로 변신하는 대전환기’이기도 함. ‘나비 문명의 새벽’을 맞을 준비를 하자고 제안하고 있음.

? 그리고 그 출발점을 ‘창의적 공동지대’로써의 마을에서 찾고 있음. 세상을 살리고 스스로를 살리며 지속가능한 삶으로 전환하기 위한 시작은 자공공의 돌봄 공간으로써 ‘마을’을 되살리는 일이라 보고 있음.

 

전환, 사회운동의 ‘재-정렬’로부터

? 생명가치를 중심으로 하는 삶의 ‘재-정렬(re-align)’이 확산되고 있음. 나아가 삶과 사회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과 중심가치의 전환을 바탕으로 사회운동의 재-정렬이 절실한 상황임.

? 반대와 저항과 대체의 관점이 아니라, ‘치유(=살림)’의 관점에서 시민사회운동을 다시 바라보고, 사회의 치유, 국가의 치유로 나아가야 할 것임.

? 그리고 삶의 전환, 사회의 전환은 먼 훗날의 일이 아니라, 지금 여기 나의 생활의 변화로부터, 나아가 이웃과 마을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임. 나비문명을 향한 나와 우리의 상상력은 지금 여기서 ‘레알(real)’로 창조됨.

? 사회적 전환은 사회운동의 재-정렬에서부터 시작됨. 따라서 시민사회운동의 의제, 주체, 방법을 ‘재-정렬’하고, 토론하고 실험하고 탐색하고 실천해 나가야 할 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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