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무위당 선생의 서화
채희승 김영애 부부의 결혼식 주례는 장일순이었다. 두 사람은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장일순을 찾았다. 채희승이 물었다.
“궁금한 게 있습니다.”
“그래. 그 게 뭔가?”
“결혼식 주례사에서 마지막에 ‘부활의 뜻을 바로 알아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무엇이 부활인지는 말씀해주시지 않았습니다. 그 뜻을 여쭙고 싶습니다.”
우연히 채희승의 결혼식날이 부활절이었는데, 장일순은 그 날 ‘부활절의 뜻을 알아야 한다’며 주례사를 끝냈던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고, 장일순의 큰 눈이 더욱 커졌다.
“살다보면 넘어지거나 엎어질 때가 있을 거야. 누구나 다 그래. 그 때는 네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나야 돼. 몇 번이라도 다시 일어나야 돼. 끊임없이 일어나야 되는 데, 그것이 말하자면 부활이야. 알겠니?”
"예.“
“영원한 생명이라고 하잖아?”
“예, 성경에서 읽었습니다.”
“그게 뭐야?”
“-----------.”
“다 너한테 달렸어. 자꾸 일어나야 돼. 끝없이 부활해야 돼.”
장일순 또한 넘어졌는 모양이다.
“성경에 좋은 말씀이 있습니다. 일흔 일곱 번을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라는 말씀이 그것입니다. 날마다 넘어져요. 버릇이 돼서 안 하겠다고 하면서도 자꾸 넘어져요. 그럴 때는 아, 또 넘어졌구나 하고 알고 털고 일어납니다. 다른 방법이 없잖아요? 이런 건 남은 모르고 그저 저 혼자 알고 가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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