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7월 30일, 모심과살림연구소는 "생명운동사랑방모임"을 열었습니다.
일찍이 생명운동의 길을 온 몸으로 걸어오신 생명운동 1세대 어르신들의 삶과 경험을 듣고
선배 운동가들의 삶 속에 녹아든 사상과 지혜를 귀한 가르침으로 배우고자 마련한 자리입니다.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운동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가는데 큰 힘이 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모신 첫번째 사랑방 손님은 충남 당진 매산리공동체 대표, 정광영 선생님이십니다.
사랑방이라면 편안한 바닥에 털썩 앉아 차라도 마셔가며 수다를 늘어놔야 하는데,
아쉽게도 이번에는 조금 덜, 편한 자리입니다. 그래도 꽃이라도 꽂아 보는 가상한 노력.^^
정광영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겉모습에서도 단단함과 믿음직함이 뚝뚝 흐르시네요.
한살림서울생협에서 일하는 전홍규 실무자가 카메라를 들고 출동했습니다.
녹취와 녹취를 풀어 만든 문서로만 남기기는 아쉬워, 영상으로도 남겨두려구요.
정광영 선생님께 마이크도 달아 드리구요.^^

오늘 사랑방 모임의 진행은 윤선주 선생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긴 세월 한살림의 이사와 생산자로 만나오시고 더 깊이는 한살림 운동을 함께해오신 분들이라 시작부터 반갑고 부드럽습니다.
정광영 선생님은 그냥도 든든하시지만 웃으시는 게 역시 더 멋지십니다.

어린시절은 어떠셨는지에 대한 질문을 시작으로 두시간 반동안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보통 하던대로라면 중간에 쉬는시간도 갖고 차도 마시고 할텐데, 이야기에 빠져 쉬는 시간도 없이 두시간 반이 빨리 지나갔어요.
가톨릭농민회 활동을 하시다 유기농업을 하는 한살림 생산자가 되셨던 과정,
(왜 하필 그때 이상국 대표님, 박재일 회장님을 만나게 돼가지고, 이렇게 됐지? ^^ / 이 사회라는 거는 같이 어울려서 살아야 되는데, 누군가는 심부름을 해야 되니까, 내가 일정 기간해야 되는 거 아닌가 생각을 했어요, 우리가 먼저 알게됐으니까)
사모님에 대한 이야기, 수더분하지만 깊은 정,
(그냥 사람이 만나게 되면 그 사람이 나를 싫다고 안 하면은 살아야지, 저는 물건도 잘 안 골라요 / 제가 치매가 걸리면 모르지만, 아내한테 사랑한다 소리는 말은 못 할 거예요 / 우리 안식구가 제일 중요하지 다른 게 다 뭔가요)
어떻게, 최대한 덜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
(요즘 너무 물질에 대한 경제에 대한 너무 탐욕이 있어요. 저 사람들 나중에 후회스럽지 않을까 생각해요. 하루에도 많은 돈을 쓰고, 써야 되고 그런 분도 있지만 시골에서 저처럼 농사짓고 이런 사람들은 돈은 때로는 하루에 돈 1원도 안 쓰고도 되는 생활을 하는데, 그 처지에 따라서 다르긴 하겠지만 최소한의 생활을 해야 되지 않는가. 그게 일용할 양식이라는 그 얘기 같아요.)
도시와 농촌의 삶의 모습에 대한 생각, 농사 이야기 등 달고 재미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공개 강연이 아니라 사랑방 모임으로 준비된 자리라 더 많은 분들과 함께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이후에 파일이나 인쇄물로 함께 보실 수 있게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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